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벨벳의 하루충전소

놀이터 놀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하루다 본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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놀이터 놀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하루다

정보의 호수 2017. 5. 18. 15:01

 

처음 수업하는 아이와 수업을 마치고

 

집을 돌아가는 길에 놀이터 하나를 발견했다.

 

요즘처럼 충격방지며 플라스틱이며

 

예쁘게 꾸며놓은 놀이터가 아닌

 

그냥 옛날 우리 놀던 그 모습처럼 있었다.

 

 

 

 

저녁이라 조금은 어두워서

 

잘 볼 수는 없었지만

 

아이 셋인가 넷인가

 

자기들끼리 뭐가 그리 신난지

 

열심히 놀고 있었다.

 

 

 

방해가 되기 싫어 그냥 조용히

 

내 어릴 적하고 비슷한 그 풍경을 봤다.

 

정글짐도 있었고 높이별로 다른 철봉

 

그리고 늘 탔던 시소까지

 

비슷하구나.

 

 

그러다 아이들도 가고

 

아무도 없는 그 놀이터에서

 

담배를 하나 물었다.

 

그 와중에도 애기들 연기 맡을라

 

수번을 돌아보며 확인하면서 말이다.

 

 

 

골목대장하던 그 생각이 났다.

 

뭐가 좋다고 그때는 하루가 행복했는지

 

요즘은 그만큼의 행복을 느끼긴 하는지

 

어른이 된다는 건 이런건지

 

아직도 이런 생각하는 내가 주책인건지 하면서 말이다.